똑똑한데… 왜 사회적 의사소통이 안 될까?[김지용의 마음처방]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런 댓글들이 종종 달린다. ‘책으로만 사람을 배운 것들이 뭘 알아’ ‘멀쩡한 사람들에게 진단을 붙여 약을 팔려는 것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더 봐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 시간이 그리 길지 못하다. 그 대신 대부분의 시간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반평생 알아온 친구들과도 나누지 않는 깊은 이야기들을. 그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글로 얻었던 지식이 진정으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우리가 살면서 아무리 다양한 자동차를 운전하고 때로는 자가 수리하더라도 그 분야 전문가인 정비기사의 능력은 또 다른 영역일 테다. 남들에게는 평생 한 번 찾아올까 싶은 고장이 그들에게는 일상일 테니. 정신과 의사들이 사람을 보는 시각도 이와 같다. 경험이 쌓일수록 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보게 된다. 누가 봐도 한눈에 보이는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멀쩡해 보이지만 내면의 괴로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다수 존재한다. 그렇게 장애와 비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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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