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곽도영]아메리칸 팩토리의 좌절,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은 결국 그의 집권 기반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향해 있다. 하지만 트럼프도 알면서 하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은 더 이상 제조업에 적합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호기롭게 자동차 부품 관세를 예고해 놓고는 14일(현지 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한 수 접은 배경이다. 트럼프는 마치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래 친구든 적이든 미국의 제조업을 쏙쏙 빼가고 물건만 팔아왔다는 듯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메리칸 팩토리’(2019년)에는 미국의 현실이 잘 드러난다. 오하이오주 GM 공장이 철수하고 오랫동안 비어 있던 자리에 중국 유리업체 푸야오 공장이 들어오지만, 다시 취업한 오하이오 노동자들은 높은 업무량과 생산성 요구를 맞추지 못하고 좌절한다. 기업명만 바꾸면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만 T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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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