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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충격’ 삼성디스플레이에 권오현 부회장 투입

‘적자충격’ 삼성디스플레이에 권오현 부회장 투입

Posted April. 30, 2016 07:20   

Updated April. 30, 20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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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64·사진)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까지 직접 맡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 DS부문장인 권 부회장은 이로써 부품부문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직접 총괄하게 됐다.

 2013년 12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아 온 박동건 사장(57)은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19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시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고 올해 1분기(1∼3월)에는 27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중국 BOE가 세계 최대인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투자에 나서는 등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만 집중해 온 삼성디스플레이가 권 부회장의 진두 지휘 아래 TV용 대형 OLED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북도, 구미시와 OLED 투자 및 행정지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플렉시블(휘어지는) OLED 선행투자에 3100억 원, 5세대 조명용 OLED에 14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플렉시블 OLED는 지난해 7월 이미 1조500억 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은 추가 투자분이다. 플렉시블 및 조명용 OLED 생산라인은 모두 내년 상반기(1∼6월)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