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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

Posted September. 23, 20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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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 노동(사거리 약 1300km)을 실험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한미일 3국이 감시체제를 강화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정보수집기 등을 동해로 출동시켜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1993년 일본 열도 방향으로 노동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을 포착했다며 이 활동이 미사일 부대의 연례적인 훈련인지, 실험 발사를 위한 것인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실험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이 움직임과 의도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찰위성과 전파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21일 오후 북한 동부의 노동 미사일 발사기지 주변에 북한군 차량과 군인, 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사일 발사시설이 대부분 지하에 있어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액체연료가 주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발사대의 이동 여부도 감지되지 않았다는 것. 미일 당국은 북한이 발사 준비에 착수하더라도 실제 발사에는 최장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일 당국은 특히 노동 미사일 발사기지 인근에 사거리가 훨씬 긴 대포동 2호 미사일(사거리 35006000km 이상)의 지하 발사기지가 있는 점에 주목, 북한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노동 미사일은 북한의 동해안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으며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열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다.

일본 방위청은 21일 오후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과 호위함, 전자정보 수집기인 EP3 등을 출동시켜 북한측 동향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박원재 최호원 parkwj@donga.com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