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고속열차(사진)가 2008년부터 철로를 달릴 전망이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디자인부터 핵심 부품까지 국산화율이 92%. 최고 시속 300km로 달릴 수 있다.
정부는 28일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9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한국형 고속열차 실용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올해 9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8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편성(편성당 10량)을 제작해 이듬해부터 각각 전라선과 경부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운행 중인 고속열차 46편성은 모두 프랑스에서 직수입했거나 국내에서 조립 생산한 제품이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조립생산 과정에서 프랑스로부터 이전받은 기술과 그동안 쌓인 노하우로 제작되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한국형 고속철도가 실용화되면 향후 20년간 26조 원의 생산을 유발하고 16만 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되며 약 84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7량짜리를 만들어 시험운전만 했을 뿐 실용화한 적이 없어 해외 고속열차 수주 경쟁에 참여할 수 없었다면서 2008년 이후부터는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고속열차 선진국들과 나란히 해외 시장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