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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괴담 다시 고개 촛불시위 이용 움직임

독도 괴담 다시 고개 촛불시위 이용 움직임

Posted July. 15, 20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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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과서 해설서 파문이 불거지면서 독도 괴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선 촛불시위 재점화에 이용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

1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에 독도를 포기했다, 독도 괴담이 현실화됐다는 내용의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 아고라 토론게시판에 글을 올린 ID 호호아줌마는 이 대통령이 일본에 갔을 때 독도를 내줬다는 소문이 돌더니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는 글을 올렸다. ID 신미진은 (이 대통령이) 일왕한테 고개 숙이고, 혼자 용서한다고 할 때 알아봤다고 비난했다.

독도 괴담론은 촛불시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유언비어. 올 4월 이명박 대통령이 방일 기간 중 고개를 숙이면서 아키히토 일왕과 악수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대통령의 출생지가 일본 오사카라는 사실까지 곁들여져 독도 포기설로 확산된 것이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이 대통령의 일본어 발음인 아키히로(명박) 운운하며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전 독도 수호 발언을 동영상으로 띄워 놓고 비교하기도 한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ID luckydj는 독도 문제를 촛불에 포함시켜 촛불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기 촛불시위를 주도한 이명박 탄핵투쟁연대는 독도를 팔다니 다음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13일 발표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대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강경론도 힘을 얻고 있다. 포털에 글을 올린 ID deion은 옛날 대마도는 한국 땅이었다. 역사적 근거도 충분한데 일본이 강제점령하고 있으니 대마도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ID Xlubu는 (우리 해군이) 독도 근해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해 일본의 독도 야욕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상운 전성철 sukim@donga.com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