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불법으로 팔리고 있는 GPS 교란장비의 제작 및 판매를 막기 위해 특별단속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월부터 GPS 전파교란을 탐지하고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이상욱 ETRI 위성항법연구팀장은 교란전파가 발생하는 지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저가형 장비를 개발하겠다며 앞으로 3년간 연구과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GPS 교란이 발생했을 때 이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항공우주연구원도 지난해부터 민간 항공사에서 전파교란에 대응할 수 있는 항공기 안전 이착륙을 위한 전파위협원 위치추적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허문범 항우연 위성항행항법팀장은 항공기는 정확한 위치 정보가 있어야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다며 5년 안에 민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3월 북한의 GPS 교란 행위가 민간에서도 누구나 가능하다는 동아일보 보도를 계기로 전자상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불법으로 거래되는 GPS 교란장치 특별단속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원호섭 won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