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병. 대부분 발병 710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병세가 심한 경우 뇌간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위험하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21.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8명이었으며 2012년 7.6명, 2011년 14.9명 등이었다.
수족구병은 더운 날씨에 활동성이 증가하는 엔테로바이러스와 콕사키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많이 생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6세 이하 영유아가 취약해 어린아이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안종균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고 재발하는 경우도 잦다며 현재로서는 손과 발을 자주 씻고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식기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