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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尹 이르면 내주 회동… 尹, MB 사면 건의할듯

文-尹 이르면 내주 회동… 尹, MB 사면 건의할듯

Posted March. 11, 2022 07:46   

Updated March. 11, 2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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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5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하고 회동 날짜를 조율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관례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날 경우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의 건의를 통해 현직 대통령이 사면을 결단하는 형식을 취해 정치적 부담을 나누겠다는 것.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박 대변인이 지지자들을 향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던 중 눈물을 흘려 브리핑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 단상 뒤에 있는 커튼 뒤로 들어가 5분가량 감정을 추스른 뒤에야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이어 “낙선하신 분과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 메시지를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5분 동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도 통화하고 이 후보를 위로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 ·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