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15일 양국 정부가 공동 발표했다.
박준영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다지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간 공조방안과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다음달 6일경 3박4일 또는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하며 미국 행정부 및 의회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의 공화당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간 동맹관계 강화방안과 대북정책 추진방향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특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대북화해협력 정책과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미 공화당 정부는 기본적으로 동맹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공조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화해협력정책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가 재확인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는 14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김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4월 이후 서울 답방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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