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월요일 우리 나라를 국빈방문한다고 박준영()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일요일 발표했다. 푸틴대통령은 특히 28일까지 2박3일 동안의 방한기간 중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도 면담한다. 박준영수석은 푸틴대통령은 당초 화요일 새벽 서울 도착 계획을 월요일 저녁 10시 도착으로 변경했으며, 이에 따라 방한일정이 사흘로 늘어났다며 이는 러시아측이 이번 방한을 중시하고 화요일의 한러정상회담을 충실히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본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푸틴대통령은 수요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 시찰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한나라당 이총재와 면담하게 될 것 이라며 푸틴대통령과 이총재의 면담은 한나라당이 이를 요청해 와 우리 정부가 러시아측과 이에 대한 일정을 협의해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덧붙였다. 푸틴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화요일 오후 김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 푸틴대통령은 이어 수요일 국회를 방문해 연설한 뒤 이총재와 면담할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푸틴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지난 90년 한러 수교 이래 양국관계의 진전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을 비롯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푸틴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북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과 이어 서울 답방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남북 화해협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승모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