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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예산 구여권 두차례 지원: 김기섭

Posted February. 27, 20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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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검찰에서 "95년 10월 총선준비자금으로 200억원, 96년 1월 본격 총선자금으로 800억원 등 두차례에 걸쳐 안기부 예산을 당시 신한국당에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요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입수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김전차장은 1월21일의 조사때 당시 부하직원이 1억원짜리 수표로 흰 봉투에 넣어 나에게 갖고 왔으며 평소 외상을 지지 않는 성격상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불안할 것 같아 그날 또는 다음날 신한국당 측에 전달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전달된 940억원은 총선전인 95년 10월과 12월 47억원, 96년 1월 480억원, 3월 360억원이 각각 강삼재()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이 관리하던 차명계좌를 통해 현금화됐으며 53억원은 총선후인 4월과 9월, 12월 각각 현금화돼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전차장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그가 전달한 돈을 직접 강의원이 받아 보관했다가 현금화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제3의 인물이나 기관을 거쳐 강의원에게 전달된 것인지가 사건의 실체와 관련된 재판의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자금의 전달경위와 관련, 안기부 수표를 세탁한 강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 는 검사의 질문에 김전차장은 누구에게 어디서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없다 고 일관되게 함구했다. 김전차장은 김영삼()전 대통령 등 청와대측의 지시 또는 공모 여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일체 정치자금에 관여하지 않았다 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신석호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