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개막

중국은 앞으로 5년간 산업구조 조정과 생산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해 2010년의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의 배로 늘릴 것이라고 주룽지() 총리가 5일 밝혔다.

주총리는 이날 개막한 제9기 4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2005년말까지의 10차 5개년 계획(105계획)기간 중 연평균 성장률 7%의 고도성장 정책을 펼 것이며 개혁개방과 과학기술 발전을 토대로 국민생활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에 관한 10차5개년 계획 요강 을 이날 전인대에 보고했다.

주 총리는 또 이날 보고에서 여러 나라와 친선 협조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항구적인 국제 평화를 쟁취해 나갈 것 이라면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국제문제에 참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총리는 최근 수년간 보고 때와는 달리 이날 보고에서 한반도를 비롯,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과의 관계에 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전인대는 105계획과 2001년 예산안 심의, 해외자본 유치 확대를 위한 관련법 통과, 부패와 조직 범죄 소탕, 파룬궁() 시위 대책 등 현안을 논의한 뒤 15일 폐막된다.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는 장쩌민() 주석과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 주룽지총리, 리루이환() 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진타오() 국가부주석 등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과 전국 대표 2870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