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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300돌파, 28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원달러환율 1300돌파, 28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Posted March. 21, 20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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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환율이 급등하면서 원달러환율이 1300을 돌파했다. 채권금리도 미국연방준비위원회(FRB) 금리 인하폭이 예상보다 적은데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불안 우려로 모처럼 큰 폭 상승하는 등 자금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요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9.40원 오른 1305.3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98년 11월16일 1316.3원을 기록한 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국책은행 공급물량으로 전날보다 2.9원이 내린 129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엔달러환율이 123.40엔까지 급등(엔화 약세)하면서 장중 1306.0원까지 올랐다. 재경부 등 외환당국에서는 수차례 구두개입을 단행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아랑곳 않고 엔화의 동향만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회귀 등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일본경제가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엔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당분간 엔 약세가 더 갈 가능성이 있다 며 그러나 이달말까지 1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원달러환율이 엔화에 따라 움직이는 정도는 줄어들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5.71%를 기록했으며 3년만기 회사채도 0.10%포인트 오른 연 7.17%으로 마감했다.



박현진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