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의 군사전략을 유럽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21세기 신군사독트린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해외 주둔병력의 이동 등 향후 미군의 전략 전술에서 중대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21일 부시 대통령에게 러시아보다 중국이 강자로 부상함에 따라 2차대전후 러시아와 유럽에 치중했던 미국의 국방정책과 미군의 주요 활동무대를 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재편하며 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군 능력을 강화하고 병력 파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장거리 군사력 강화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미사일과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에 대비해 레이더 추적 기능을 갖춘 비행기와 전함, 차량 등을 늘리고 이같은 목적들을 위해 앞으로 10년내에 효용성이 없어질 재래식 무기의 구입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날 보고는 공식브리핑은 아니었지만 부시 대통령은 군사전략 재검토에 관한 접근방식에 찬성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