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인류의 최고() 조상으로 추정되는 700만년 전 원인(사진) 화석이 발견됐다.
미셸 브뤼네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 고생물학 교수가 이끄는 10개국 다국적 연구팀은 지난 해와 올 초에 걸쳐 아프리카 차드 북부 두라브 사막에서 원형이 거의 보존된 두개골과 아래턱, 이빨 화석을 발굴했다고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가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의해 현지어로 삶의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투마이(Toumai) 원인으로 명명된 이 화석의 발견으로 500만700만년 전 인류가 원숭이에서 분화했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분화 시기가 적어도 700만년 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
또한 최초 원인이 출현한 것으로 추정됐던 500만년 전 이전 인류 여명기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마련됐다고 네이처지는 전했다.
침팬지와 인류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투마이 원인 화석은 두개골의 크기가 현재의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눈썹 부분의 융기 등 두개골의 특성과 이빨 등에서 현생 인류의 특징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니얼 리버맨 하버드대 교수는 투마이 화석의 발굴은 인류사 연구에 핵폭탄과 같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제균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