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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부실 초래524억 가압류

Posted July. 25, 20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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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25일 대농 극동건설 나산 등 3개 그룹의 오너와 임직원 74명이 9804억원의 회사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예보는 이에 따라 대농 박영일(), 극동건설 김용산(), 나산 안병균() 전 회장과 임직원 등 16명을 사기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조사 결과 대농과 미도파 4363억원 극동건설 2505억원 나산 2936억원 등의 부실책임이 드러나 전직 회장 3명이 갖고 있는 부동산과 주식 등 524억원어치를 가압류했다.

예보는 3개 그룹이 분식회계를 통한 금융기관 대출 또는 회사채 발행 부실계열사에 대한 부당자금 지원 대주주 일가에 대한 불법자금 제공 비자금 조성 등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미도파는 97년 신동방그룹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자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회사 자금 877억원을 메트로프로덕트 등 3개 계열사에 빌려줘 미도파 주식을 사도록 했지만 2개월 후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됐다.

극동건설은 9297년 건설현장에서 인건비와 장비대금을 부풀려 12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김 전 회장 등은 이를 골동품 구입 등 개인 용도에 썼다. 나산종합건설은 9497년 안 전 회장에게 총 756억원을 단기대여금 형식으로 빌려줬으나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예보는 현재 동아건설 진로 핵심텔레텍 흥창 등에 대한 부실책임을 조사 중이다.



김두영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