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수적 우세를 앞세운 국민 협박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뒤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 7대 의혹을 제기했다.
한 대표는 의정 부사관 출신인 김대업()씨의 증언을 인용해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직접 병역면제 청탁을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김대업씨 이상 증언하겠다는 사람이 몇 명 더 있으며 필요하면 이들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의무사령관을 수 차례 만났고, 측근 K, J 의원이 여러 차례 은폐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증언이 있다며 두 아들 모두 체중미달로 병역면제판정을 받은 점 키 179에 몸무게 45의 기형적인 체형 재신검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곧바로 면제 판정을 받은 점 이 후보 아들 및 친인척 15명 중 6명(40%)이 병역면제를 받은 점 병적기록부 가필 정정 훼손 등을 핵심 의혹으로 꼽았다.
한 대표는 또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의 검찰총장 압박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수사배제 요구 사건배당을 대검에 넘기도록 압박한 점 수사검사의 고발 법무장관을 공작정치 하수인으로 매도한 행위 등을 검찰 독립을 유린한 5대 망동으로 규정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는 그간의 수사방해 행태를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왜곡되고 정치적 외압으로 좌절될 경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라도 끝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