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1월 말까지 강원 고성군의 북측 지역과 남측 송현리 사이를 잇는 임시도로를 건설해 12월 초부터는 차량통행이 가능토록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내에 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남북은 18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도 갖는다. 경의선은 남측은 도라산역, 북측은 개성역에서, 동해선은 남측은 송현리 통일전망대, 북측은 온정리역에서 각각 착공식을 갖는다.
그러나 철로의 경우 비무장지대 내에는 역을 건설하지 않기로 했으며, 경의선 및 동해선 남측 최북단역과 북측 최남단역을 잇는 구간은 디젤기관차 방식으로 운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17일 금강산에서 철도 및 도로 연결 실무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합의서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도로 공사를 위해 북한에 500억원 규모의 공사자재 및 장비를 차관 형식으로 제공하되 첫 지원분은 이달 중으로 북측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철도 도로 연결공사기간 중 군사적 안전보장을 위한 남북한 비무장지대(DMZ) 군사보장합의서가 17일 오전 11시 공식 발효됐다.
남북 군사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이날 회담 직후 북측대표단에 하루빨리 2차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해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비롯한 제반 군사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김영식 윤상호 spear@donga.com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