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일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경우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북한 외무성의 제안을 일축했다.
숀 매코믹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제안에 대해 북한은 자체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해체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의 또 다른 관리는 북한의 잘못된 행위를 보상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며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앞서 대량살상무기를 파기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멕시코 정상회담을 현지에서 지원한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은 과거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며 이를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연계시켰으나 미국은 주한미군을 철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6일 멕시코에서 열린 한국 미국 일본 3국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핵문제에 대해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북한이 핵확산 활동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휴전선의 재래식 병력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경제적 어려움과 주민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공격하거나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동을 취할 의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