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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균 1020점 오를듯

Posted November. 06, 20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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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치러진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쉽게 출제됨에 따라 수능 성적이 지난해보다 1020점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 수능은 평균 점수가 대폭 하락했던 지난해와 달리 중상위권 수험생이 두껍게 형성되면서 변별력이 약해져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제(서울대 교수)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어려워 논란이 됐던 언어와 수리영역을 다소 쉽게 냈고 나머지 영역은 비슷하게 출제했다며 전반적으로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어영역은 출제위원회 발표와는 달리 지문이 길고 생소했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고 입시기관들도 전망치가 엇갈려 언어의 개인간 점수 차가 클 전망이다.

지난해 어려웠던 수리는 난이도가 평이했고 특히 공통문제가 쉽게 출제돼 2, 3점에서 10점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고 외국어(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왔다는 분석이다.

입시 기관들은 5개 영역을 합칠 경우 수험생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최저 10점, 많게는 20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점수 상승으로 특히 중상위권층이 두꺼워지는 바람에 진학지도가 어려워지고 극심한 눈치작전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는 수험생 67만5922명이 지원했으나 이날 2만531명이 응시하지 않아 결시율이 3.0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서울 경기지역 수험생 4만명의 답안지를 표본 채점해 7일 오후 전국 평균, 영역별, 계열별 평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입시기관들도 일선 고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가채점과 평가원의 채점 결과를 반영해 8일 중 진학지도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은 이를 토대로 입시전략을 세우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철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