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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천하 포항 꺾고 2연패

Posted November. 17, 20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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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가 프로축구 정규리그 2연패와 전관왕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성남은 17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2002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에서 이리네 샤샤 김상식이 연속골을 터뜨려 포항 스틸러스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성남은 14승7무6패(승점 49)를 기록, 울산 현대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지난해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93, 94, 95년 정규리그 3연패에 이어 프로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 성남은 2002슈퍼컵과 2002아디다스컵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프로축구 3개 타이틀을 석권했다.

성남은 전반 18분 김대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슛한 볼을 상대 골키퍼 김병지가 쳐내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리네가 받아 넣어 선제골을 낚아낸뒤 후반 6분 샤샤의 골을 시작으로 3분간 3골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이리네는 2골, 1도움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울산은 홈에서 유상철이 4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부산 아이콘스를 4-2로 꺾었다. 울산은 이날 꼭 이기고 성남이 지거나 비기기를 바래야 했으나 성남이 포항을 꺾어 아쉽게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울산은 팀 최다연승인 8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47을 기록,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달 K리그에 복귀한 월드컵 스타 유상철은 8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는 위력을 과시하며 득점 3위에 올랐다.

득점왕에는 이날 한골을 추가한 브라질 용병 에드밀손(전북 현대모터스)이 14골을 기록, 우성용(13골부산)을 따돌리고 왕좌에 올랐다. 도움왕은 이천수(울산)와 김대의(성남)가 9개를 기록했지만 출전 횟수가 적은 이천수가 차지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