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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방귀만 올림픽 장학생

Posted December. 23, 20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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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이 나왔다. 유도 유망주 방귀만(용인대1년남자유도 66급)이 바로 그다.

IOC는 최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 방귀만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장학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KOC는 이에 앞서 유도, 배드민턴, 태권도, 승마, 카누 등 메달 유망 5개 종목에서 6명의 선수를 수혜 대상으로 추천했으나 방귀만이 유일하게 선정된 것.

방귀만은 이에 따라 올 11월부터 아테네올림픽이 열리는 2004년 7월까지 매달 1200달러(한화 약 150만원)을 받게 되며 국제대회에 출전할 경우 그 경비도 IOC가 부담하게 된다.

IOC 장학생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IOC 솔리다리티위원회(위원장 마리오 바스케즈 라냐멕시코)가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추천 선수들을 심사해 결정한다. 자격 요건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수상기록이 없어야 하며 차기 올림픽에서 입상 가능성이 큰 선수.

IOC는 지난해까지는 NOC의 재정적 후원을 받는 선수들은 올림픽 장학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했다가 올해부터는 모든 유망주로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KOC는 올해 처음 IOC 올림픽 장학금을 신청했고 방귀만은 이에 따른 국내 첫 수혜선수.

올림픽 장학금은 IOC가 올림픽 정신을 높이기 위해 각국 선수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재정지원을 하는 21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 나라에서 한 명밖에 탈 수없다. 그만큼 이 장학금을 타기는 하늘의 별 따기. 부천 복사초등학교 3년 때 유도를 시작한 방귀만은 유도 명문 경민중,고-용인대까지 모두 장학생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올해엔 5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추계대학연맹전과 대통령배(국가대표 1차선발전), 전국체전까지 4개 국내외 대회를 휩쓸었다. 대통령배 준결승에서는 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부경(한국마사회)을 상대로 업어치기, 밭다리, 어깨로메치기를 잇따라 구사하며 3연속 유효로 우세승, 성인 무대 데뷔 첫 해에 이미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최종삼 대한유도회 전무(용인대 교수)는 방귀만은 몸이 유연하고 기술이 다양해 세계 정상급인 김형주와 정부경과의 국내 경쟁을 이겨낸다면 아테네 올림픽 우승도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귀만은 올림픽 장학생이 된 것은 유도 입문이래 가장 큰 영광이라며 반드시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이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