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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상민인가?

Posted January. 20, 20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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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빠 이상민(31KCC 이지스)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20일 발표된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 이상민은 2년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또 9899시즌 이후 5회 연속 베스트 5에 선발돼 역대 최다 선발 기록에서 강동희(LG 세이커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이상민은 이날 휴대전화를 꺼놓을 만큼 수상소식을 부담스러워했다. 바닥권(8위)을 기고있는 팀 성적과 걸맞지 않게 자신에게 쏟아지는 찬사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일까.

KCC 김광 홍보팀장은 워낙 기량이 출중한데다 결혼해 두 아이를 둔 아빠선수인데도 항상 얼굴에 수줍음이 가득한 미소년같은 모습이 이상민의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연세대 선배이자 프로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KCC 유도훈 코치는 이상민의 인기는 꾸준한 실력이 밑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승부욕이 강해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 선수 생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불미스런 사건이나 사고에 연루되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도 팬들이 변함없이 신뢰를 보내는 요인중 하나.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끈 94년 이후 이상민의 플레이에 매료된 골수팬들의 변함없는 성원도 그를 최고 스타로 이근 원동력이다.

이상민은 아직 인기의 비결을 모르겠다. 언제나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고 열심히 뛴 것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 같다며 올 시즌도 남은 경기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만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팬 투표결과 이상민은 12만354표를 획득했고 서장훈(삼성 썬더스10만5186표)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중에는 라이언 페리맨(LG 세이커스)이 9만8110표로 1위.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