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경연대회에선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잭슨(TG)이 1위를 차지. 정규리그 3점슛 부문에서도 1위를 마크하고 있는 잭슨은 이날 김희선(삼성)과 벌인 결승전에서 23-12로 앞섰다. 잭슨은 예선전에서 강동희(LG)와 함께 12점을 기록해 연장에 들어가는 등 위기를 맞기도. 잭슨은 연장전에서 5-4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7명이 예선에 나선 덩크슛 경연대회에선 퍼넬 페리(SBS), 라이언 페리맨(LG)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해 5명이 겨뤘다. 이 중 마르커스 힉스(동양)와 리온 트리밍햄(SK 나이츠), 김주성(TG)이 결승에 올라 360도 덩크슛을 터뜨린 힉스가 영예의 1위를 차지. 한편 이 부문 지난해 챔피언 안드레 페리(코리아텐더)는 예선 탈락했지만 관중의 요구에 따라 번외로 다시 출전해 팔을 한바퀴 돌린 뒤 슛을 하는 윈드밀 덩크슛으로 갈채를 받았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승패에 대한 부담감을 잊고 덩크슛과 노룩 패스 등 묘기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여 팬을 즐겁게 했다. 그러다 보니 실수도 나와 김주성은 골밑에서 허재(TG)가 던져준 노룩 패스를 놓쳐 얼굴에 공을 맞기도. 올스타 선수 소개는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대기실에 들어가 선수 이름을 차례로 불러 경기장으로 입장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대기실에서 선수들이 쉬고 있는 모습부터 경기장으로 뛰어나가는 장면들이 모두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돼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서장훈은 상의를 걸치지 않은 채 앉아 있다가 카메라가 들이닥치자 황급히 옷을 입는 모습이 잡혀 경기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전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