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귀성객 3086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30일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터미널 등에서는 귀성길 차량과 인파가 몰려들었다.
3일간의 짧은 연휴인 탓에 조기 귀성 인파가 몰리며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오후부터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건설교통부는 30일 3086만명이 귀성길에 오르겠으며 지난해에 비해 연휴가 하루 짧아 귀성, 귀경 시간도 구간에 따라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정도 증가한 1317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오전 서울을 출발할 경우 소요시간이 가장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간에 승용차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진입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산까지 9시간반, 광주까지 8시간, 대전까지 4시간50분 정도가 소요돼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구간별로 30분1시간30분 더 걸릴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30일 서울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모두 27만8000여대, 설 연휴 첫날인 31일은 30만대가량으로 추산했고, 귀경이 시작되는 2월1일에는 33만대의 귀경차량이 서울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양재안성, 천안회덕 구간, 중부고속도로는 서이천일죽, 서청주남이 구간,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비봉 구간에서 정체가 심해져 30km 이하로 속력이 떨어졌다.
한편 철도와 항공은 30일 좌석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서울역의 경우 30일 정기열차 125편에 임시열차 35편이 더 투입됐으나 입석을 포함해 모두 매진됐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32개 도시로 차량을 운행 중인 가운데 31일까지 대전 이남 지역 구간의 버스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터미널측은 30일 하루 동안 480대의 귀성버스를 추가 투입해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조인직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