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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미와 북핵견해 다른것은 달라야"

Posted February. 13, 200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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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13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미공조와 관련해 미국과 견해가 다른 것은 달라야 하고, 서로 조율해 전쟁 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언론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내 견해가) 미국과 다르다고 하는데, 다르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전쟁을 감수하자는 것이냐. 막상 전쟁이 나면 한국 대통령은 국군에 대한 지휘권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비해 그건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대북 지원은) 퍼주기가 아니다. 더 퍼주더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이는 살자고 하는 것이고, 미래와 희망을 만들자는 것이다. 미래 동북아시대는 남북 문제의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지속적인 대북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래저래 말하면 어렵겠지만, 한국민이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한국 경제에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굳은 결심을 해야 한다. (전쟁이 나서) 다 죽는 것보다는 어려운 게 낫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간담회에 동석했던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노 당선자의 발언 후 브리핑을 통해 노 당선자의 언급은 한미동맹 관계를 잘 유지하고 한미공조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견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며 북한의 붕괴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 노조 간부가 북핵 문제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하는데, 이런 문제를 안정시켜달라고 질문한 데 대해 답변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