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우즈 3연패? 숨죽인 그린

Posted April. 08, 2003 22:22   

中文

67회째인 올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우즈가 역사상 내로라하는 수많은 골프스타들도 이루지 못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

지금까지 마스터스 2연패를 거둔 선수는 잭 니클로스(1965,1966년)와 닉 팔도(1989,1990년), 우즈(2001,2002년) 등 3명뿐. 니클로스는 1967년 대회에서 예선탈락했고 팔도는 1991년 대회에서 공동12위에 그쳤다. 반면 다른 3개 메이저대회(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는 3연패는 물론 4연패 기록도 있다.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21세)과 최저타 우승(18언더파 270타)의 주인공인 우즈가 다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다면 세계골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 우즈가 96년 프로 데뷔 이후 3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오거스타GC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지만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출전자는 모두가 우승후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최근 2승을 거둔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2000년대회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은 강력한 경쟁자로 손색이 없다. 필 미켈슨(미국)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메이저 무관 한풀이에 나서고 저스틴 로즈(영국)와 찰스 하웰3세(미국) 등 차세대 주자들도 저마다 야망을 품고 출전한다. 한편 한국인 첫 미국PGA투어 우승자인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도 생애 첫 마스터스에 출전, 올 대회는 결코 남의 잔치만은 아니다.

이미 2일 현지에 도착해 두차례 실전 라운드를 한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는 선수임을 알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전담캐디 폴 푸스코(미국)는 이미 8차례나 마스터스를 겪어본 베테랑이어서 큰 도움이 될 듯.

건드리기만 해도 5m를 구른다는 일명 유리판그린과 아멘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는 아멘코너(1113번홀)를 무사히 통과해 최후에 웃을 선수는 누구일까.

SBS-TV와 MBC-ESPN은 13라운드를 11일13일 오전 5시부터, 최종 4라운드는 14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