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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평균13억 청와대 15억

Posted April. 24, 20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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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새로 재산공개 대상자에 포함된 장 차관 등 신규 등록자 31명, 재 등록자 1명, 신고유예 해제자 2명, 전 정부에서 퇴임해 재산신고 의무에서 면제된 의무면제자 24명 등 총 58명의 재산 등록 내용 및 변동사항(2월 17일자)을 공개했다.

신규 등록자 중 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은 13억1287만3000원이었으며 대통령비서실 소속 신규 등록자의 평균 재산은 15억637만원, 국무위원을 제외한 차관급 이상 신규 등록자의 평균재산은 13억3416만6000원이었다.

노 대통령은 본인 명의 은행예금 1527만원과 부인 권양숙() 여사 명의 예금 8166만6000원, 장남의 아파트 전세금 1억5000만원 등 직계가족이 모두 2억552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후보자 재산신고 때는 2억6263만3000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등록자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등 본인 명의 아파트 2채와 부인과 공유하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 등 총 99억5828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진 장관은 삼성전자로부터 조만간 퇴직금을 받을 예정이어서 실제 재산은 100억원이 넘는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김태유()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총 57억8862만원으로 진 장관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10억원 이상 신고한 공직자는 12명이었다.

이에 반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재산이 9억3459만4000원이라고 신고했고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977만9000원을 신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태재단에 냈던 기부금(노벨평화상 상금 등)을 되돌려 받아 1년 전에 비해 13억4803만9000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으며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487만2000원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재산공개에서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시모 재산을, 이정우 대통령정책실장은 부친 재산을,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김종갑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모친 재산을,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부모 재산을 각각 고지하기를 거부했다. 부양 관계가 없는 직계 존비속에 대한 재산공개는 공직자윤리법 제12조에 따라 거부할 수 있다.

공직자윤리위는 재산등록과 변동 신고내용에 대해 7월말까지 재산실사를 거쳐 허위 및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서는 해임요구 등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현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