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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발전적 해체 신당창당'

Posted April. 28, 200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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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의 친노무현() 대통령 성향의 인사들이 주축이 된 개혁파들이 당의 발전적 해체를 전제로, 여야 정치권 및 재야 개혁세력을 망라하는 헤쳐모여식 신당 창당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정치권 전반이 정계개편 논의에 휩싸일 전망이다.

정동영() 천정배() 정동채() 신기남() 이호웅()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 이강철() 당 개혁특위 위원 등 친노() 개혁파들은 최근 내부 모임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분간 헤쳐모여식 개혁 신당에 대한 당내 공감대 확산 작업에 주력한 뒤 이르면 5월 중순 신당창당을 위한 공식 논의기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동영 의원은 518이 개혁신당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을 독대한 김한길 전 의원도 신당 창당 방식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민주당을 개조하는 것보다 헤쳐모여식 창당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대선 직후 민주당 해체를 요구했던 서명파 의원 20여명은 28일 저녁 모임에서 당 개혁 작업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선언하고, 민주당의 틀을 뛰어넘는 신당 창당을 추진키로 했다.

또 당내 개혁그룹의 대표급 인사들은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 다음주 중 신주류 개혁파 의원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개최, 신당 창당의 구체적 수순과 방법론에 대해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이호웅 의원이 전했다.

친노 개혁파측은 이에 따라 신당창당에 신중한 입장인 정대철() 대표 등 당내 신주류 및 중도파 중진들에 대해 동참을 적극 설득하는 한편, 동교동계 등 구주류 가운데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대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동교동계 중 특히 한화갑() 전 대표는 호남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신당에 참여토록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중진들은 당의 혁신작업은 필요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분당 사태가 온다며 민주당이 중심이 돼 개혁세력을 결집하는 통합형 신당 창당으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신당창당 방식을 둘러싸고 신주류 내부의 논란이 예상된다.

또 구주류측은 개혁파의 신당 추진은 구주류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의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신당창당이 공식화될 경우 민주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크다.



윤승모 정용관 ysmo@donga.com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