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키고 컵스)이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 으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월 한 달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달의 신인(Rookie of the Month)으로 최희섭을 선정했다고 4일 재발표했다.
당초 김선우와 올 시즌 제5선발 자리를 다퉜던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투수 자크 데이(2승1패, 평균자책 2.48)가 뽑혔으나 신인 자격이 없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차점자인 최희섭으로 번복된 것.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매월 시상하는 이달의 신인상을 받은 것은 사상 처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LA 다저스 시절인 98년 7월 이달의 투수와 이주일의 선수로 뽑히긴 했으나 신인 때는 상을 받지 못했다.
최희섭은 지난 한 달간 20경기에서 타율은 0.241(58타수 14안타)에 그쳤으나 홈런(5), 타점(14), 득점(16), 볼넷(18), 장타력(0.552), 출루율(0.436) 2루타(3개)에서 내셔널리그 신인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4월에 2승무패 평균자책 1.42를 기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 후보에 올랐으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타율 0.255(106타수 27안타)와 2홈런 21타점(신인 최다)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에 뽑히지 못했다.
최희섭은 이런 상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대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2루타 2개) 2득점으로 맹활약한 최희섭은 이날 로키스전에선 8회 대수비로만 나가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시즌타율은 0.258.
한편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선발등판, 6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해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하지만 6-5로 앞선 7회 1사 1, 2루에서 등판, 연속 2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해 구원에는 실패했다. 2점의 자책점은 앞선 투수에게 돌아갔다.
한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마저 15일짜리 부상자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
애리조나의 밥 브렌리 감독은 4일 발목부상중인 김병현을 부상자 리스트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렌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될 때까지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투손 사이드와인더스의 스콧 서비스를 메이저리그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병현이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엔 미구엘 바티스타가 선발로 나서게 된다. 김병현은 지난달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프레스턴 윌슨의 부러진 방망이에 오른쪽 발목을 맞은 뒤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등판을 강행했었다. 그는 30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한두 차례 등판을 거르고 싶다고 감독에게 휴식 의사를 표명했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