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의 월간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최근 발행한 7월호의 부록으로 제작한 한반도 지도에 동해를 East Sea(Sea of Japan)로 표기했다.
이 잡지는 625전쟁 휴전 50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에 관한 특집을 커버스토리로 26개 면에 걸쳐 다루면서 가로 50cm, 세로 80cm 크기의 한반도 지도를 정기 구독자들에게 부록으로 무료 제공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 잡지가 매달 영문판 680만부, 비영문판 210만부 등 모두 890만부나 발행돼 영향력이 큰 만큼 이 잡지가 제작한 지도에 동해를 우선으로 표기하고 일본해를 병기한 것은 앞으로 동해 표기 캠페인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잡지 기자들의 한국 방문 취재를 지원하고 잡지사와도 여러 차례 접촉해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잡지는 한반도의 위험한 분단(Koreas dangerous divide)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DMZ에 근무하는 한국군과 미군들의 근무상황 판문점 한미 합동 군사훈련 상황 DMZ 주민들의 생활상 DMZ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등을 다양한 컬러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아울러 톰 오닐 기자와 마이클 야마시타 사진기자의 금강산 관광기도 실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