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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

Posted July. 21, 20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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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실시와 관련해 정부안을 반대해 오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이 정부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공식 입장을 바꿨다.

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정부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는 방향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안대로라도 빨리 결정돼 더 이상 경영환경이 불안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전경련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해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 재계의 공식 입장이 달라졌음을 인정했다.

이날 노사문제의 주무단체인 경총도 전경련과 목소리를 맞춰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주5일 근무제가 각 사업장 임단협에서 노사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어 정치권이 관련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갈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경제단체가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최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 삭감이 없는 주5일 근무제가 합의돼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A그룹 관계자는 최근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가 여러 사업장에서 받아들여지자 재계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 입법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차선책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