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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연구대상

Posted August. 11, 20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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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에 청계천 관련 강의가 개설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에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계천 하버드 스튜디오라는 강의가 신설된다.

이 강의는 서울시와 디자인개발회사인 크레폴리오가 후원하는 것으로 루돌프 마차도 교수(도시환경공학) 등 교수 4명과 학생 15명가량이 참가해 청계천 일대의 재개발 방안을 다룰 예정.

크레폴리오는 하버드대 디자인스쿨 졸업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회사.

이 회사 장용주() 사장은 국내에서는 개발하면 사업성과 용적률만 따진다며 청계천은 그런 식으로 개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버드대측에 이번 강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시와 크레폴리오는 청계천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하버드대측에 제공할 예정. 또 강의를 맡은 교수 2명이 9월 2일 직접 방한해 청계천을 답사할 계획이다. 10월에는 학생들이 청계천을 방문한다.

시는 아울러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달 중순 보스턴에서 청계천과 한국 건축 문화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학생들이 만든 재개발 방안을 서울에서 전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실제 청계천 주변 개발에 참고할 계획이다.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은 세계 각국의 도시개발 사례 중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을 골라 매학기에 집중 연구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 학기에는 서울의 재조명이란 제목의 강의가 처음 마련됐으며 학생들이 강남 사립학교 재개발 모델을 만들어 서울과 보스턴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채지영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