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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모금 핵심 집중추궁

Posted October. 27, 20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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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 검사장)는 27일 오후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실무를 맡았던 이재현() 전 재정국장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씨가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개입한 혐의가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와 함께 한나라당 후원금 모금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일(), 나오연() 의원 등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지난해 11월 SK측으로부터 현금 100억원을 전달받은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당 핵심 관계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 의원이 전달받은 1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최대한 확인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을 불러 100억원을 한나라당에 제공한 경위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지난해 12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을 맡으면서 SK 임직원 33명 명의로 전달받은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이 받은 10억원의 사용처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해 민주당 재정을 담당했던 당직자들도 소환 조사했으며,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으로 이 돈의 수수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위용 길진균 viyonz@donga.com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