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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중진들 "분권형 개헌 추진"

Posted December. 08, 20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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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양정규() 상임운영위원 등 당 중진 의원 30여명은 8일 당명 변경을 포함해 당의 전면적 개혁을 통한 원내 정당화와 공정한 공천절차 도입 등에 합의했다.

이들은 또 12월 말부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방안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3선 이상 및 장차관 출신 재선 의원인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당 발전 및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당 발전 및 정치개혁 방안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중앙당 규모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당 대표와 원내총무는 국회 내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구당을 완전히 폐지하고 중앙당사와 연수원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갚아야 한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후원회제도와 관련해서는 시도지부 후원회를 폐지하고 개인후원회는 유지하되 정당은 분기별로 자금사용 명세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날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거친 후보에 대해 국민경선을 실시해 총선 공천을 해야 하며 외부 인사 및 전문가, 여성정치인 영입을 위해 무경선 지역을 두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회의를 마친 뒤 양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달 말 중진 의원들이 다시 모일 것이며 내년 1월엔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