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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임금 2224억... 작년의 3.6배

Posted January. 13, 200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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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 연휴를 앞두고 근로자의 체불임금액 규모가 지난해 초의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이 1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설 대비 정부종합대책에 따르면 10일 현재 3808개 사업장에서 6만725명의 근로자가 2224억원(1인당 평균 368만원)의 임금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체불임금 규모는 61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에게 1인당 500만원 한도의 생계비 대출을 활성화하고, 도산한 기업의 퇴직근로자에게는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1인당 1020만원까지 체당금(퇴직자에게 먼저 돈을 빌려준 뒤 후에 사업자로부터 환수하는 금액)을 지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노 대통령이 수입 쇠고기가 식당에서 한우로 둔갑해 판매되는 것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지시함에 따라 정부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쇠고기에도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설 성수품의 수급, 가격 안정을 위해 쇠고기, 조기, 사과 등의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32.7배까지 확대하고, 특히 한우는 산지 출하 동향을 매일 점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귀성 귀경 인원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3908만명으로 추정됨에 따라 열차 13%, 고속버스 14%, 항공기 7%, 여객선 19% 등을 증편할 예정이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