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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폄하발언 외교부 과장 출장 불허

Posted January. 14, 20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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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14일 부적절한 발언으로 청와대의 조사를 받은 조현동() 북미 3과장에 대해 15, 16일 이틀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제6차 한미 미래동맹조정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청와대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조 과장은 해외출장이 곤란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을 비롯해 외교부 위성락() 북미국장과 조 과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편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책임자로서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장관은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외교부는 대통령의 정책과 노선을 실행하는 손발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파문의 수습방안에 대해 관련기관에서 조사결과를 전달받은 뒤 내부규정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