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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총선차출' 내달초 윤곽

Posted January. 24, 20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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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설 연휴 직후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는 데 이어 내달 초순경 총선 출마 예정 장관과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개편인사를 할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노 대통령이 설 연휴기간 중 내각과 청와대 인선개편에 대해 윤곽을 그린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차관 인사 잇따를 듯=지난해 말 내각개편에 따른 후속 조치인 차관급 인사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 하지만 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차관들은 다음달 초에 예정된 장관급 인사와 묶어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먼저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분구 지역으로 신설되는 수원 영통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경북 안동 출마를 강력히 권유받고 있어 재경부 장차관의 동시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다. TK(대구 경북) 지역 공략 카드로 권기홍() 노동부 장관은 대구나 경북 경산-청도에서,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경북 영주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성 카드로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한명숙() 환경부 장관도 서울 출마를 권유받고 있으며 강 장관의 경우 비례대표 영입 가능성도 있다. 지은희() 여성부 장관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도 막판 영입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차관급 중 부산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의 경우 PK(부산 경남) 공략을 위해 부산진갑 출마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충북 청주 또는 청원) 정보통신부 차관과 권오갑(경기 고양 덕양) 과기부 차관 이용섭(전남 영광-함평) 국세청장 김세호(경북 상주) 철도청장 등도 열린우리당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불가피=문희상() 대통령비서실장과 유인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개편 폭도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정만호() 의전비서관은 강원 철원-화천-양구에서 출마를 확정한 상태. 박주현() 참여혁신수석비서관도 고향인 전북 전주 또는 서울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도 막판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사표를 낼 경우 잦은 인사개편으로 인한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 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선 총선 출마를 위한 개각은 없다고 말했으나 총선 올인을 도모하고 있는 우리당과의 최종 조율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