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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전세계로 번질 가능성

Posted January. 25, 20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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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시아지역의 조류독감이 사람끼리 전염되는 유행성 독감으로 변이될 경우 세계를 휩쓰는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오스트로프 CDC 부소장은 25일 독감에 걸린 사람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서 두 바이러스가 결합해 두 가지 성질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잠복했던 인체 독감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나거나,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동물성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경우 세계적 규모의 독감으로 발전하며 조류독감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람끼리도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 미시간대 연구진도 조류 사이에 바이러스가 계속 번지면 스스로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며 이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옮겨지면 대규모 전염병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홍콩 당국은 22일 중국 접경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송골매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부인해 온 중국 정부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태국도 2주일간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은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