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차관이 이끌던 러시아 외무부의 대()한반도 외교 라인이 전면 교체될 전망이다.
최근 외교통상부 북미국을 중심으로 북핵 담당 라인을 일부 교체한 한국과 2월 중순까지 한반도 라인 교체를 모두 마칠 것으로 알려진 중국까지 감안하면 2차 6자회담을 앞두고 한중러의 한반도 라인이 대폭 바뀌는 셈이다.
모스크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31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로슈코프 아주담당 차관이 이달 중 일본 주재 대사로 부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0년부터 아주지역을 담당해온 로슈코프 차관은 지난해 북핵 문제가 불거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는 등 북핵과 한반도 문제를 전담해왔다.
후임으로는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주()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부 대사나 알렉산드르 파노프 주일 대사가 거명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조만간 아주1국 부국장과 공석인 한국과장도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현 주한대사관 공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전 부산 주재 영사가 새로 대한반도 라인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6자회담 대표인 왕이() 한반도 담당 부부장(차관)을 주캐나다 대사로, 푸잉() 아주국장을 주호주 대사로 내정해놓은 상태. 왕이 부부장의 후임으로는 한국대사를 역임했던 우다웨이() 주일본대사가 거론되고 있으며 인선 교체는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한반도 전문가인 닝푸쿠이() 캄보디아 대사를 외교부 북핵 전담대사로 임명하고 닝 대사 밑에 한반도 핵문제 판공실이란 기구를 신설했다. 여기에는 현재 한반도 관련 직원 5명이 있고 조만간 8명으로 증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회담 대표인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은 그대로이지만 북미국장은 조만간 김숙()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미국도 지난해 12월 조지프 디트라니 대북교섭담당 특사를 임명하고, 국방부의 처크 존스 한반도 담당을 백악관 안보회의(NSC) 아태담당 보좌관으로 내정하는 등 일부 진용을 바꿨다.
김기현 김정안 kimkihy@donga.com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