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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활동 활발한 20대초반도 긴축

Posted June. 13, 20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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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소비성향을 보여 온 20대 초반 도시근로자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씀씀이를 크게 줄이고 있다.

13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 가계수지에 따르면 가구주가 24세 이하인 가구의 올해 14분기(13월) 월평균 소비지출 금액은 138만35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6만2202원보다 11.4%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이 같은 소비지출 감소율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1998년 44분기(1012월)의 23.6% 감소 이후 5년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는 올해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 전체의 소비지출(214만7554원)이 전년 동기 대비 8.5%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14분기 기준으로 가구주가 24세 이하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95년 88만2858원을 거쳐 97년 104만8626원까지 올라갔다가 98년 95만5889원으로 떨어졌다.

2000년 들어 115만849원으로 100만원대에 재진입한 이후 2001년 137만7650원, 2002년 145만568원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

20대 초반의 소비가 줄어든 것은 내수침체 장기화에 따라 소득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이미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가 많아 소비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24세 이하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11만600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5만4731원에 비해 1.8% 감소했다.

한편 20대 초반의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과는 달리 가구주가 55세 이상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작년 14분기 162만8905원에서 올 14분기 193만1610원으로 18.6% 증가했다.



공종식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