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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우즈 보러가자

Posted July. 05, 20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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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유료 입장객인 11만8458명.

제59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10만달러)는 스타플레이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지역예선 면제 혜택이라는 초강수를 쓰면서까지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라는 흥행카드를 사용한 미국골프협회(USGA)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번 대회 갤러리 수는 박세리(CJ)가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 역대 최고 명승부로 평가 받았던 98년 대회 때의 11만6000명을 경신한 것. 당시 대회가 닷새간(18홀 연장전 포함)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는 흥행에서도 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하들리 오처드GC(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6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노장 맥 말론(41미국)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마크, 이날 3타 앞선 단독선두로 출발하고도 4오버파 75타로 자멸한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를 단독4위(3언더파 281타)로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91년 이후 생애 두 번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말론은 매사추세츠주 출신. 고향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말론은 홀컵이 바구니만큼 커보였다. 평생 잊지 못할 라운드였다며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말론이 이번 대회에서 수립한 신기록은 3가지. US여자오픈 우승자 최종일 최소타 신기록(65타), 가장 긴 공백기간(13년)을 거쳐 US여자오픈 정상 재탈환, 미국LPGA투어 단일대회 최고액 상금 획득(56만달러)이다.

통산 16승째를 올린 말론은 최근 6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한편 라이벌인 폴라 크리머(17미국)와 나란히 공동13위(1오버파 285타)를 마크, 아마추어 공동1위를 차지한 미셸 위는 내년 대회 자동출전권(전년도 대회 공동20위 이내)을 획득하며 예선면제 특혜 시비를 날려버렸다.

미셸 위는 경기 후 내 목표는 아마추어 1위가 아닌 우승이었다. 우승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내가 이 대회에 나올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쁘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24명이나 출전한 코리안 군단중에서는 울트라땅콩 장정(24)이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7위(1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안영식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