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하면서 세력이 더욱 강해진 제15호 태풍 메기가 19일 오전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메기가 18일 낮 12시 현재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달했으며 빠른 속도로 동북진을 계속해 19일 오전 3시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오후 3시경 울릉도 동남쪽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를 비롯한 남부와 동해안 지방에는 19일 오전까지 강풍과 함께 1004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차차 갤 것으로 보인다.
메기는 폭염으로 높아진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한반도로 다가오면서 세력이 더욱 강해졌다.
태풍의 북상으로 18일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 서부지역에는 최고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우량은 나주 353.5mm, 완도 316.5mm, 보길도 308.0mm, 대덕 304.5mm, 화순 270.5mm, 제주 어리목 186.0mm, 합천 190.0mm, 칠곡 189.0mm, 산청 176.0mm 등이다.
이완배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