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위한 전략물자 반출에 관해 미국측과 실무 차원에서 만족할만한 협의 조정이 있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워싱턴특파원들에게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연쇄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미국측 인사들의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위한 반출 품목은 12001300개로 90%는 바세나르협약에 따른 수출 통제와 관계가 없어 사업 추진에 장애가 안 된다면서 수십개 품목에 대해 미국측이 보충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4차 6자회담이 예정대로 이달 말 이전에 개최돼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미국은 대통령 선거 일정에 관계없이 북핵 문제의 조기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정 장관이 이라크 파병 이후 현지 한국군과 한국 국민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미간 테러정보 공유와 협력에 동의했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