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탈북자 2명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미국에 입국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재미탈북난민협회 김용 회장(59)이 13일 밝혔다.
김 회장은 8, 9월경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 온 정성일씨(35)와 장선영씨(42여)가 공항 도착 후 미 연방 법무부 이민심사국에 망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상하원을 통과해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은 북한인권법안이 허용하는 탈북난민의 첫 망명신청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을 거쳐 미국에 입국하는 장씨는 북한 국영 무역회사 간부의 아내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가계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북한에 납치됐던 신상옥 감독이 1980년대 중반 발굴했던 북한의 인기 영화배우 장선희씨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