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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투혼 앞세워

Posted February. 06, 20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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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대표선수들은 대부분 인민군(425체육단) 소속. 전 선수가 삭발까지 단행하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당시 8강) 이후 40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북한 선수들이 7일 일본에 입성할 예정인 가운데 자국민 납치문제로 북한과 긴장관계인 일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는 모습. 일본 정부는 4일 관계부처합동대책회의를 열고 평소 국제대회 경비인력의 1.5배인 3400여 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경찰은 경기장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고 테러에 대비한 가상훈련까지 실시했다.

또 5000여 명의 응원단을 동원할 예정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응원복장을 붉은색으로 통일하고 응원구호를 준비하는 등 북-일전의 열기는 축구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겁다.

북한이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4승3무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데서도 보듯이 양팀의 전력은 팽팽할 전망.

아시아 2차예선에서 조 1위(3승2무1패)를 차지하며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은 북한은 3-5-2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채택하다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윤정수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며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스트라이커 출신인 윤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홍영조(175cm)와 김영수(173cm)가 공격의 중심. 하지만 일본이 내심 가장 두려워하는 선수는 J리그에서 활약하며 일본 선수들을 꿰뚫고 있는 안영학(나고야)과 이한재(히로시마)다.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2차예선 태국전에서 2골을 뽑아낸 안영학은 김영수-홍영조 투톱과 함께 팀의 주요 득점원.

최근 북한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쿠웨이트 감독은 북한 축구에 대해 매우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고 평가했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