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역전승이었다.
20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프로배구 원년대회 KT&G 2005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남자부 개막전.
1,2세트를 내리 내준 현대캐피탈은 이후 3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엮어내 6800석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3월 V투어 2004챔피언결정전 2차전 이후 공식경기에서 11개월만에 최강 삼성화재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개막전은 남자 배구의 영원한 라이벌전. 현대는 높이의 우위와 좌우 쌍보 후인정 송인석이 맹위를 떨쳐 다 졌던 경기를 뒤집었다.
헌대캐피탈은 삼성화재 이형두 장병철의 좌우 공격과 김상우 신선호의 속공에 밀려 1,2세트를 21-25로 내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후인정과 신경수의 블로킹과 강 스파이크가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 후인정과 신경수는 3세트에서만 14 득점을 합작하며 삼성화재를 공략, 25-19로 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현대캐피탈을 4세트에서도 후인정과 장영기, 신경수가 고르게 활약해 25-21로 세트를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5세트도 15-11로 마무리해 겨울리그 8연패의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V리그는 4월 말까지 정규리그를 팀당 남자는 20경기, 여자는 16경기를 치르며 4월28일5월1일 남녀부 2, 3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이어 5월4일10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통해 대망의 원년 챔프를 가린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