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의 작곡자인 안익태(19061965) 선생의 유족들이 애국가 저작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에 살고 있는 고 안익태 선생의 유족들은 18일(현지 시간)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이제까지 저희 가족은 애국가 저작권료를 비롯한 어떤 이익도 바라지 않았고 애국가는 사실상의 공공재로 생각해 왔다면서 애국가는 국민 여러분의 소유이며 그에 대한 어떤 결정도 국민 여러분께서 내리시기를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애국가의 저작권은 안 선생 사후 원곡인 한국환상곡의 저작권과 함께 부인 로리타 안 여사(89스페인 마요르카 거주)에게 상속됐으며, 2015년까지 존속된다. 유족들은 1999년 이후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연간 500만800만 원의 저작권료를 받아왔다.
정은령 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