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특위 위원장은 8일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발전 방안과 관련해 서울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서울공항 부지는 총면적 120여만 평으로 서울 강남구 및 송파구 잠실 지역,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강남권 주거단지를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꼽혀 왔다.
따라서 서울공항이 이전해 부지의 주택단지 활용 방안이 논의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시는 지난해 이미 서울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현재 서울공항은 대통령 전용기와 군용 헬리콥터 이착륙장으로 주로 쓰이는 군용 비행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지리적 요건으로 따지면 서울공항은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며 다만 서울공항의 군사적 효용가치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서울공항을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발전대책특위와 산업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가 참석한 당정 간담회에서 교육부는 부산과 인천, 경남 진해시와 전남 광양시 등의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외국대학의 설립 및 운영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건 조인직 gun43@donga.com cij1999@donga.com